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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문화의집, ‘인삼행상을 떠난 우리 엄마’ 출간
금산문화의집, ‘인삼행상을 떠난 우리 엄마’ 출간
  • 나경화 기자
  • 승인 2020.11.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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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인삼행상을 떠난 금산엄마들의 이야기

[CMB NEWS] 금산문화의집은 지난 11일 마을고유 이야기가 담긴 ‘인삼행상을 떠난 우리 엄마’라는 제목의 그림책 출간 및 낭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문화관광체육부·(재)지역문화진흥원 주최, 금산문화의집 주관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금산문화의집 필사, 컬러링 모임 회원들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30대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됐으며, 세대 간 소통으로 잊히는 마을 고유의 이야기가 선대에서 후대로 이어지고, 진짜 초보자들이 지역의 창작자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박복기, 김순희, 김미영, 남인혜, 김희영 회원들은 4개월여 동안 인삼행상을 직접 경험했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주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의견을 조율해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직접 그림도 그렸다.

책에서는 모두가 힘겹게 살았던 1960년대 후반 가족을 위해 힘들고 고달픈 인삼행상을 떠나야 했던 금산 엄마들의 이야기로 머리에 이고 다닌 무거운 인삼보따리만큼 삶의 무게를 짊어진 그들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여자들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며 그림책을 같이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산문화의집 관계자는 “치열하게 살아온 엄마들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일깨우고 사라져 가는 마을 고유의 공동체성을 재조명하고자 이 프로젝트가 기획됐다”며 “그 엄마들의 희생과 용기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금산의 힘에 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책을 발간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인 만큼 인삼행상을 떠난 우리 엄마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잊혀져가는 것에 의미를 담는 작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그림책은 2020 지역문화인력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