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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안일한 결정, 천안시민 불안 속에 이웃 지역 간 감정의 골 만들어
정부의 안일한 결정, 천안시민 불안 속에 이웃 지역 간 감정의 골 만들어
  • 나경화 기자
  • 승인 2020.01.29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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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화 발행인
나경화 발행인

일본과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에 지난 28일 정부가 우한 교민을 한국에 데려온 뒤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우정공무원 교육원에 임시 수용하겠다는 보도로 천안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언론보도와 충남도 그리고 천안시를 통해 속속 사실로 확인되었고 천안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대상지로 검토되는 우정공무원 교육원은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에 위치한 교육원으로 인근 지역은 음식점들이 다수 자리한 곳이며 직선거리 1Km에 천성중학교와 태조산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하고 있고 직선거리 2Km에는 안서초등학교와 신안초등학교,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가 위치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직선거리 3Km로 확대하면 천안여중, 중앙고등학교, 천안공고, 신부초등학교, 북일고등학교, 상명대 천안캠퍼서, 단국대 천안캠퍼스, 백석대학교가 등이 포함된다.

더욱이 직선거리 반경 3Km안에는 20여개에 가까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위치하고 있고 수 많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역시 1Km 안에 목천초등학교와 목천고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바로 옆에는 독립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직선거리 반경 3Km안에는 6개의 어린이집과 신흥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바로 옆에 위치한 독립기념과는 협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충남도청 그리고 천안시는 이러한 주변 상황을 검토하고 우정공무원 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을 임시수용 대상지로 선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천안시민들의 반발에 정부는 급하게 임시수용 시설 대상지는 확정된바 없고 협의 중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다가 29일 모 일간지는 단독으로 “천안 반발에 밀렸다···’우한 전세기‘ 아산·진천’에 격리수용”이라는 보도를 통해 아산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변경하면서 천안시와 인접해 있는 아산시, 진천군과의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있다.

정부와 충남도의 치밀하지 못한 대처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인접 시·군 간의 대립을 유발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욱이 천안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3명이나 되고 더 나아기 이 중 윤일규 의원은 보건복지위원 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이 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구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천안시민의 안전을 염려하며 ‘우한지역 교민 천안시 수용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정치인들의 목소리와 시민들의 국민청원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의 국회의원과 10명의 도의원, 16명의 시의원 누구의 입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시장선거를 준비하는 장기수, 정순평 예비후보 만이 신중한 판단을 촉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과연 천안시민들의 안전을 놓고 아무런 목소리도 내놓을 수 없었던 속사정은 무엇인가 ?

당리당략이 자신들을 표로서 당선시켜준 천안시민들의 안전과 마음보다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