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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저출산 극복 단초 마련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충남도, 저출산 극복 단초 마련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 나경화 기자
  • 승인 2020.05.1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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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형 더행복한주택 조감도 (사진제공 : 충남도청)
충남형 더행복한주택 조감도 (사진제공 : 충남도청)

[CMB NEWS] 충남도가 저출산 문제를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충남형 보금자리 정책을 내놔 눈길을끈다. 도가 자체적으로추진하는 주택정책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은 주거공간은 넓히고, 임대료는 대폭 낮췄다. 최근 아산 배방월천지구에첫 사업인 임대아파트가착공에 들어갔다. 정부 행복주택 사업과별개로 도가 추진한‘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업’을 살펴본다.

두 자녀 출산하면무료 임대

충남도는 주거공간은 넓히고, 임대료는 대폭낮춘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한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은신혼부부·청년 주거비 부담을 덜어 결혼 및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행복주택 사업과는 별개로 도가 자체 추진하는 주택정책이다.

입주 대상은 예비신혼부부,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청년 등이다.

공급면적은 36㎡형(옛 18평), 44㎡형(옛 20평), 59㎡형(옛 25평) 등이며, 기존 행복주택(16-36㎡)보다 넓은 편이다.

월 임대료는 59㎡형 15만 원, 44㎡형 11만 원, 36㎡형 9만 원으로 표준임대료보다 저렴하고, 보증금은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선으로 표준임대보증과 동일한 수준이다.

입주자 자녀 출생에 따른 임대료 차등 부담도 눈에 띈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월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 전액 감면받게 된다.

거주기간은 기본 6년, 자녀 출생에 따라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도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전체 5000호 공급을목표로, 아산 등 수요 집중 지역에2022년까지 1000호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첫 사업인 아산 배방월천지구 임대아파트가 착공에들어갔다. 600가구 공급 예정이며, 내년 입주민 모집 공고를 거쳐 2022년 준공,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천안 두정동 10가구, 서산 예천동 7가구, 보령 동대동 3가구 등 매입형임대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오는 8월 매입형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 및 선정, 9월 입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올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100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주거공간 넓게 맞춤형 공급

충남형 더 행복한주택 공급사업은 LH 행복주택 유형을 기반으로 충남에 적합한 공급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정부의 신혼부부·청년 주거정책은 수도권에 집중돼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는데다 행복주택은 공간이 협소해 육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도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유형을 확대해 맞춤형 공급에 힘쓴다.

예비신혼부부 또는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결혼 준비, 출산계획 및 다자녀계획 양육형 등 가족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타입으로 설계했다.

특히 가구별 거주 편의를 돕기 위해 자녀출생 수에 따라 공급 면적을 제공받도록 했다.

예를 들어 행복주택의 경우 방 1개, 거실 등 원룸형 규모라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최대 방 3개와 거실 등이 있는 59㎡형까지 제공한다.

입주민 편의 제공을 위해 꼼꼼하게 챙긴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입주민 간 분쟁을 막기 위해 소음 저감 구조를 강화한다. 신자재, 신공법 등 검증된 바닥 충격음 차단 구조로 시공해 입주민 간 층간소음 분쟁을 사전 차단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단지 내 물놀이 시설, 모래 놀이터, 실내놀이방, 작은 도서관 등 여가 활동이가능한 시설을 설치하며, 부부·출산·육아 관련 지원프로그램을운영한다.

“신혼부부 집값 부담 덜어”

아산에 거주하는 최모(35)씨는 “최근 결혼했다. 아파트 입주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대출 등을 통해 고가의 아파트를 입주하는 것보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며 “주거비 부담이 줄면 보금자리 마련을위한 자금에 보탬이 될 수 있고, 생활비로도 활용될 수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매월 들어가는 생활비와 함께 전세 대출 등을 통한주거비 부담이 큰상황인데 아이를 낳으면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니 큰 혜택이라고 느껴진다”며 “아이를 둘 이상 낳을 경우에는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선호하기에 장기적으로 더 많은 신혼부부가 다자녀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신입사원이라 아직모은 돈이 많지 않고,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어 결혼시기를 놓고 요즘고민이 많다”며“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업과 관련해 신혼부부는 물론 저와 같은 사회초년생들도 관심을 갖고 있던데 임대료 부담이 크지 않아 집을 마련하기 위한 목돈 모으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공급사업은 도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바 있다.

2019년 6월 도민 1013명 대상으로 한 ‘충남 저출산 정책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공급 사업은 10점 만점 중 8.7점을 받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