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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다 안타까운 우리 학생들의 죽음
세월호 보다 안타까운 우리 학생들의 죽음
  • 최백운 시민기자
  • 승인 2019.06.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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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운 (CMB NEWS 이사)
최백운 (CMB NEWS 이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26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사건을 보여 아찔했던 세월호의 참사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오랜세월 어둠의 그늘을 드리우게 했던 세월호는 촛불 혁명으로 이어지며 지금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죽음이 안타깝고 아프지 않겠는가 이번 헝가리 유람선 사태을 보며 잊혀져가던 세월호 참사와 함께 절대 잊지말아야 할 또 하나의 참사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 충남인들에게 너무도 큰 충격을 주었던 5명 학생의 목숨을 앗아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가 그것이다.   돌아오는 7월이면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6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그동안 이들의 죽엄에 우리사회는 무엇을 했는가 ?

안타까운 학생들의 죽엄이 뇌리에서 지워지기도 전인 다음해 우리는 476명의 목숨을 앚아간 세월호 참사로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5명 학생의 죽음과 476명 세월호의 죽음은  너무나도 달랐다.

해병대 캠프에서 죽은 5명의 학생들중 故 이준형군은 의사자로 인정되었지만 나머지 4명은 구조를 하다 숨졌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불인정 결정이 내려졌다.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는 2013년 7월18일 동료학생 190여명과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인근 바다에서 '병영 체험활동'을 하다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조류가 센 갯골에 빠졌다.   대열이 흩어지면서 일부 학생들은 해변으로 빠져 나왔고 바다 속에 있던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아 인간띠를 만들었다.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대던 학생 10~15명 가운데 일부는 무사히 구조됐으나 김군 등 5명은 숨졌다.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희생자들은 같은 학교 학생들과 유가족 그리고 충남도민들의 아픈 추억으로만 남았고, 세월호는 전국민들이 안타까워하며 많은 보상이 이뤄진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충남교육청 마저도 이들의 죽엄보다 세월호의 참사를 더 기리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번 헝가리 유람선 사태를 보며 다시금 우리 충남에서 안타깝게 죽어간 학생들을 기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 본다.

적어도 우리 충남 도민들 만큼은 수심 깊은 바닷속에서 친구를 구하려다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의 그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더 깊이 기리며 안타까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는 7월 18일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희생된 학생들의 고귀한 마음을 기리며 적어도 우리 충남의 학생들이 더 이상 이런 참화가 오지 않도록 기성세대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