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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 홍성의료원장 선정 ‘말 따로 행동 따로’
양승조 지사, 홍성의료원장 선정 ‘말 따로 행동 따로’
  • 나경화 기자
  • 승인 2019.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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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적격자 올해 적격자 둔갑 ... 인사청문회 들러리 우려
충청남도청 전경 모습 (사진제공 : 충남도청)
충청남도청 전경 모습 (사진제공 : 충남도청)

충남도의 공공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지사가 최근 홍성의료원장 후보자를 선정한 것을 두고 공직 안팎에서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혹평이 거세다.

더욱이 집행부의 견제를 위해 실시하는 인사청문회도 그동안의 결과를 볼 때 ‘속빈 강정’이라며 집행부 들러리 전락을 우려하고 있다.

9일 충남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내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홍성의료원장 후임자 선정을 위해 도는 5월 14일 7인의 임원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원추진위원회는 같은 달 27일 회의를 통해 공고(안)과 응모자 심사안을 마련, 21일간 공고를 통해 응모한 7명 중 3명을 지난달 20일 양승조 지사에게 추천했다.

양 지사는 5일 후 의료원장 후보자로 P(57세, 前순천향대 구미병원장)씨를 지명하고 지난 8일 도의회에 인사 청문을 요청, 도의회는 오는 17일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P 씨가 지난해 8월, 천안의료원장 공개모집에 응모해 최고 점수로 도지사에게 후보자로 추천됐지만, 양 지사가 ‘적격자가 없다’고 탈락시켰는데 이번에 이유 불문, 지명을 받은 것이다.

P 씨가 병원장 시절 직원들이 시간외수당을 부정으로 수급한 사실이 감사에 적발되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법인카드를 ‘깡’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마련하다 적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소문도 있다.

이렇다 보니, 도청 안팎에서는 ‘불과 9개월 전 부적격자가 아무런 치유의 흔적 없이 적격자가 됐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하다가 적발됐던, 시간외수당을 부정 수급을 받았었는지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해당 병원에서 법적 책임을 물은 것으로 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제 공은 도의회로 넘어 와 인사청문회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여론은 시큰둥하다.

A 씨(58세, 홍성군)는 “도민들은 양승조 지사가 변호사 출신이라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일을 보니 ‘말 따로 행동 따로’여서 실망했다”라며 “양 지사 주위에 직간하는 공직자가 없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도의회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산하 단체장을 검증해 부적격자를 걸러낸다는 것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집행부의 들러리를 우려했다.

도청 간부공무원 L씨는 “P씨가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것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라며 “양 지사가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소환하면서까지 산하 단체장 인사에 대한 공정성을 강조했는데 공염불이 됐다”고 도정 신뢰도 하락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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