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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 ‘여성의 정치 경쟁력 강화’
(인터뷰)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 ‘여성의 정치 경쟁력 강화’
  • 김현태 기자
  • 승인 2024.02.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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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의 중심은 ‘사람’ … 군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홍성군 발전

 

Q. 지역신문 기자 출신으로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

홍성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지역신문 기자를 선택하게 됐다.

지역기자 활동을 하면서 농촌지역 구석 구석을 돌아보며 그들로부터 참된 삶을 배울 수 있었고 불공정한 여러 문제점 등을 접하며 기사로 사회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군 의정활동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었고 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지역 주민들을 의한 조례를 직접 만들고 집행부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2014년 지방선거 선출직으로 홍성군 최초 야당 여성의원으로 당선됐고, 제7대 군의회 9대1의 야당 여성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설득과 협상, 소통으로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2018년 충남 15개 시군중 유일하게 여성후보로 홍성군수에 당당히 도전했고,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에게 2.7%차로 안타깝게 낙선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차근차근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는 전환점이 된 것 같다.

Q. 최초 선출직 여성의원으로 ‘성평등 정치’를 강조하는 이유는 ?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여성 정치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큰 만큼 연대와 인재 양성시스템을 통한 여성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충남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아직까지 여성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당선된 적이 없다.

이번 제9대 홍성군의회만 보더라도 여성의원의 이율이 36%를 넘는다. 여성 정치인의 증가는 지역사회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다고 확신한다.

여성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지역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육아 지원, 성폭력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앞장서 왔다. 또한 지역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해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충남권 최초로 지난 2020년 여성인재 발굴을 위한 여성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해 신인 여성정치인들이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여성농업인 처우 개선, 공직사회의 성인지감수성 확대 등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성평등 정치는 여러모로 편견과 오해로 인한 어려움으로 종종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다 보면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는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 이런 노력 속에 지난해 11월 여성신문이 주최한 ‘2023 제1회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의정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Q. 2023년 2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소감이 있다면 ?

2023년 더불어민주당 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와 2023년 제15회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우수조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작년 10월과 11월 발의·제정한 ‘홍성군 영농폐기물 수거·처리 등 지원에 관한 조례’로 두가지 상을 수상했다.

당시 조례 발의 이유로는 영농활동으로 발생하는 영농폐기물의 수거·처리 등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영농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환경보전에 기여하고자 추진했다.

주민자치회의 의회 협업과 제안, 토론회 등을 거쳐 주민들 의견이 담긴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군과 의회, 장곡면 주민자치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등 연대와 협력으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크며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권위 있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주는 상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어 아주 뿌듯하다.

Q. 홍성의 주요 현안사업 문제점과 해법이 있다면 ?

홍성 내포혁신도시 지정과 국가산단 선정으로 홍성읍 원도심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높다. 지역구 의원으로 원도심 공동화 문제는 단기간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충남 내포혁신도시로 선정된 지난 2020년 10월 홍성읍 인구는 3만 8235명, 1만 7791세대이며, 홍북읍 인구는 2만 8588명에 1만 1101세대였다. 2년이 지난 올해 10월 말 기준 홍성읍 인구는 3만 5517명, 1만7485세대, 홍북읍 인구는 3만 410명, 1만 2510세대를 기록, 홍성읍의 인구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내포신도시 인구 이동의 주된 요인으로 교육과 주거환경 등으로 인한 젊은 1인가구 및 신혼부부들의 전출이 많아졌으며 이후 홍성군 청사가 새롭게 이전하게 되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의회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대응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홍성군 원도심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원도심활성화 주요 추진사업 17개 부서, 34건 사업에 대한 부서 청취와 토론을 시작으로 전국 도시재생 선도사업 현장과 우수 원도심활성화 사업장 등 선진지 방문을 통한 다양한 해법 찾기에 의정역량을 결집한다.

특히 홍성 원도심특위는 조속한 공공이전과 함께 원도심의 주거, 상업,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회복하는 한편 정부와 지자체, 의회, 주민 등이 협력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Q.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홍성 군민의 입장에서 대안을 찾고, 군민들의 일상이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겠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홍성발전을 위하여 주민과 더욱 소통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아울러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성평등 한 사회구현, 여성의 안전과 건강 증진 등 여성의 사회적 권리를 인정받으며 동동한 사회 구성원으로 공감대 확산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공정하게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역량을 모으겠다.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홍성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본연의 소명을 다해 소외되고 어려운 주민들의 따뜻한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